이전 포스팅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022년 12월에 자궁선근증 절제술을 (minimal)개복술을 받았습니다. 읽어보신 몇몇 분들은 현재 상태를 알고 싶어하셔서 수술 후 지난 3년간의 간단한 후기/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전 수술후기를 보실분들은 글 맨아래에 링크 공유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상처부위 흉터
팬티라인에 약 12cm 절개하여 수술한 만큼 흉터가 남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수술후 병원에서 절개 상처 회복과 보호에 좋은 비싼 스프레이 (켈로코트)를 권하여 퇴원시에 구매하여 약 한달간 상처부위에 뿌려 주었습니다. 그 스프레이 덕분인지 보기 싫을 만한 울퉁불퉁한 흉터는 아니고, 현재 절개라인만 보일 정도의 흉터는 남아 있습니다.
2. 호르몬 주사 후 생리주기 및 생리통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다 아시듯이 수술후 호르몬 주사를 맞고 생리를 안하는 기간에는 생리통 걱정은 없으나, 수술부위가 당겨 일상생활에서 좀 힘든것만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앉았다 일어나기, 웃거나 기침할때 복부통증이나 당김현상, 조금이라도 신체적으로 무리하면 약간의 아랫배 통증과 함께 피가 비칠 수있다는점이 있습니다.
저는 이 호르몬 주사가 끝난후 약 3개월반만에 정상적인 생리가 시작되었고, 그 후 약 1년간은 생리지속기간은 5일정도로 줄어들었지만, 생리통도 거의 없었고, 규칙적인 주기로 유지되었습니다. 호르몬 영향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 기간동안 몸무게는 6-7kg 가량 늘었고,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였지만 현재 까지도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약 1년이 지난 2024년 초, 아랫배 쪽에서 수술이전에 느꼈던 생리통이 다시 시작었습니다. 생리증후군과 함께 생리통이 심해져, 병원에서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초음파상으로 선근증의 형태가 조금씩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조금이지만 다시 돌아온것이죠. 수술한지 1년만에 다시 재발이라니.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일까? 수술을 받았던 노원을지대병원에 담당의를 예약하려고 병원에 전화하였으나 예약이 향후 6개월까지 꽉 차고, 전공의 파업문제 때문에 더 진료를 보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대로 시간이 흘러 2024년 말, 다른 자궁로봇수술로 유명하다는 연세사랑**병원에 진료차 방문하였습니다. 염증도 있고, 수술할때 절개했던 왼쪽부분에 통증이 심해서 진료를 보게 되었는데, 그 의사분은 이미 개복까지 하는 큰 수술을 다른 병원에서 받은 것이라 다른 처치는 어렵고, 일단 수술은 잘 받으셨네요, 개복하지 않고 하는 수술로 하셨으면 회복도 빠르고 더 안전했을텐데. 라는 말과 암검사만 하고, 그때 발견한 두개의 근종에 대해서는 다른 처치가 없이 진료가 끝났습니다. 다시한번 저는 수술의가 아니면 제가 받은 이수수술에 대해서 그리고 수술 후 진행상황에 대해서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한계점을 느끼고, 그 수술법이 유명하다고 큰수술을 덜컥 받은 과거의 저에게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2025년 현재, 발견한 근종과 옆구리 통증에 대해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만큼은 아니지만, 심한 생리통은 다시 돌아왔고, 선근증은 원인이 불분명한 병인만큼 제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생활습관 개선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임신과 출산
불행하게도 저희는 수술 후 임신과 출산에 대해 사실 더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절제받은 부분의 자궁벽이 얇아 출산시 파열의 위험이 커서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해야 합니다. 수술직후에는 수술부위 회복에 힘쓰느라, 생리가 시작된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패턴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느라 + 남편은 수술이후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는듯 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다시 선근증이 돌아와 임신이 잘될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임신을 원하시는 분들은 수술 받으신 후, 정상적인 생리가 시작되면 바로 준비하시는게 맞는듯 합니다. 저처럼 좋은 타이밍을 놓치는 분들이 없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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