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과 유사한 세포들이 자궁 외부에 부착되어 성장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난소, 자궁장막, 골반복막, Douglas pouch, 장관 또는 방광 등에 존재할 수 있으며, 생리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출혈과 염증반응을 일으켜 유착, 낭종(초콜릿 낭종), 통증 및 불임 등을 유발합니다.
- 유병률: 가임기 여성의 약 10%, 불임 여성의 약 40%에서 진단
- 호르몬 의존성 질환: 에스트로겐에 의해 병변이 증식
2. 병태생리학 (Pathophysiology)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병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주요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가설들:
- 역행 월경 이론 (Sampson's Theory):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하여 자궁내막세포가 착상
- 공변 이주 이론 (Coelomic Metaplasia): 복막 세포가 자궁내막세포로 전환
- 림프혈관 이주 이론: 자궁내막세포가 혈류 또는 림프계를 통해 다른 부위로 확산
- 면역이상 이론: 자가면역 기전이 병변 제거를 방해하거나 병변을 증식시킴
➡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세포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국소적 에스트로겐 합성 증가와 프로게스테론 저항성도 중요한 기전입니다.
3. 임상 증상 (Clinical Manifestations)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병변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차성 월경통 | 생리 시작 전후로 심한 통증, 점점 심해지는 양상 |
만성 골반통 | 주기와 무관하게 지속되는 통증 |
성교통 (Dyspareunia) | 질 깊숙이 삽입 시 통증 (deep dyspareunia) |
배변통/배뇨통 | 직장 또는 방광 침범 시 |
불임 | 난관 유착, 난소 기능 저하 등 |
- 일부 환자는 무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4. 진단 (Diagnosis)
자궁내막증은 임상적 추정이 가능하지만, 최종 진단은 복강경(laparoscopy) 을 통한 병리학적 확인이 필요합니다.
진단 방법:
- 병력 청취: 통증 양상, 월경 주기와의 관계
- 이학적 검사: 자궁후굴, 유착으로 인한 고정, 압통
- 영상 검사:
- TVUS (질식 초음파): 난소에 위치한 초콜릿 낭종 확인
- MRI: 광범위 병변이나 직장, 방광 침범 평가
➡ 그러나 많은 경우 복강경 수술이 유일한 확진 방법이며, 이 때 병변을 절제하거나 조직검사하여 확인합니다.
5. 치료 (Treatment)
치료는 증상 완화, 질병 진행 억제, 불임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선택은 연령, 임신 계획 여부, 증상의 중증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비수술적 치료
🔹 진통제
- 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통증 완화 목적
🔹 호르몬 치료
- 복합 경구피임약 (COCs): 생리억제로 병변 성장 억제
- 프로게스틴 제제 (디에노게스트,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내막 위축
- GnRH 작용제 (리엘린, 루프롤라이드): 가역적 폐경 유도
- GnRH 길항제 (Elagolix): 최근 개발, 난포자극호르몬 억제
🛠 수술적 치료
- 복강경 하 병변 제거: 통증 개선 및 가임력 회복
- 난소 절제: 중증 혹은 폐경기 여성
- 자궁 적출술: 난소 기능이 없는 여성 또는 재발 반복 시
➡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 수술 + 유지 호르몬요법 병행이 효과적
6. 자궁내막증과 식이요법 (Nutrition & Lifestyle)
🍎 도움이 되는 식습관
- 항염식이: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올리브유
- 오메가-3 지방산: 등푸른 생선 (연어, 고등어)
- 식이섬유: 에스트로겐 대사 조절에 도움
- 강황 (커큐민): 항염 작용 가능성
🍔 피해야 할 식습관
- 붉은 육류, 트랜스지방: 염증 촉진
- 고혈당지수 음식, 당류: 인슐린 저항성 및 에스트로겐 농도 증가
- 카페인·알코올: 통증 및 호르몬 균형 악화 가능성
7. 생활습관 개선 (Lifestyle Modification)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통증 완화, 체지방 감소
- 스트레스 조절: 심리적 요인도 통증에 영향
- 수면 관리: 야간 근무 피하기
- 환경호르몬 노출 최소화: BPA-free 제품 사용, 유기농 식품 선택
8. 예후 및 재발 (Prognosis & Recurrence)
- 치료 후에도 5년 내 재발률 약 30~50%
- 지속적인 의료적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 조기 진단 및 적극적인 접근이 삶의 질 향상에 핵심
✨ 글을 마치며...
자궁내막증은 단순한 ‘심한 생리통’이 아니라, 여성의 삶의 질과 생식 기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질환입니다. 단순히 증상만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기전 이해와 전인적 관리(식이, 생활습관, 정신건강)**가 중요합니다. 생리통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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